2012년 11월 2일 금요일

[스크랩] 성매매 전단지를 연상시키는 삼일교회 전도지...잘논다...


성매매 전단지를 연상시키는 삼일교회의 전도지  시대의 징조들 
2012/11/01 17:27
전용뷰어
한 교회가 성매매 전단지를 연상시키는 전도지를 만들어 교회 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삼일교회는 최근 “여자친구 있어? 소개팅 해볼래?”라는 제목의 전도지를 제작했다. 남성을 대상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전도지에는 삼일 교회 소속 여신도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 18명의 사진과 이름, 나이, 직업이 적나라하게 소개되어 있다. 또 여성용 홍보책자엔 젊은 남성 18명의 신상명세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1일 오전 삼일교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단지의 의도는 이 시대에 다양한 스타일과 사람들이 있지만 예수님과의 만남이 최고의 만남이라는 것인데 의도전달의 명확성이 부족했음을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신도 유치(전도라는 이름을 쓰고 싶지 않다)를 위해 각종 선물 이벤트를 걸고 홍보하던 교회들이 이제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의 소개팅을 알선한다는 내용의 전도지(전단지?)까지 만들어 교회를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신도 유치(전도라는 이름을 쓰고 싶지 않다)를 위해 각종 선물 이벤트를 걸고 홍보하던 교회들이 이제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의 소개팅을 알선한다는 내용의 전도지(전단지?)까지 만들어 교회를 홍보하고 있.


*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교회는 ‘교회 성장학’이라는 이름으로 경영학에서 사용하던 시장분석과 마케팅 기법을 전도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그 결과 대도시(신도시)를 중심으로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통한 대형교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부대시설(교회건물과 주차장)과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홍보와 마케팅 기법을 적극 활용한 교회들이 짧은 시간에 대형 교회로 성장하는 모습들을 지켜보게 된 것이다.

이런 마케팅 기법 중에 가장 유행했던 것이 바로 ‘총동원주일’이다. 교인들 모두에게 맡겨진 직분마다 데려올 사람들의 머리수를 배당하고, 연예인들을 동원해서 행사를 준비하고, 또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겐 꽤나 매력적인 선물들을 안겨주어 교회에 등록할 것을 권유하곤 했었다. 자금력이 뒷받침 된 대형교회에서 ‘총동원주일’을 할 때면, 주변의 작은 교회들은 혹시 성도들을 빼앗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본래 ‘전도’란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을 말하는데,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 안에서는 전도가 ‘사람들을 불러내어 내 교회의 빈자리를 채우는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사람들을 불러내어 내 교회의 빈자리를 채우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총동원 주일’을 구실로 남의 교인들을 빼앗아 내 교회를 채운 것이고, 같은 맥락에서 매력 있는 여성과의 소개팅을 주선한다는 전도지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한국교회가 지금 ‘전도’라는 구실을 내세워 세상 사람들에게 과연 무엇을 전하고 있는지를 뼈아프게 돌아보아야 한다.

- 예레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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