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3일 토요일

당신이 꼭 정착해야할 자리


하나님께 가까이 간다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 상호간의 신뢰를 전제로 한다.

영적인 영역에서는 ‘친밀함’이라는 것이 사랑을 의미하는데,
사랑은 언제나 신뢰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 본질상 어떤 대상을 향해 나아가게 되며
그럼으로써 다른 것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인간은 동일한 시간에 이곳에도 있을 수 있고
저곳에도 있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므로
자신과 함께할 동무를 선택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인간에게 가까이 감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든지
아니면 하나님께 가까이 감으로써
인간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든지
둘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이 선택은 언제나 우리의 몫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
기도의 골방에 들어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징병을 하시는 것처럼
우리를 억지로 기도의 골방에 징집하시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강권에 의해
기도의 골방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일단 기도의 골방에 ‘자리를 잡고’
영원히 그곳에 ‘정착해야’ 한다.

영성의 높은 봉우리에 도달하기 위한 지름길이나
스키 리프트 같은 것은 도무지 없다.

물론 은둔자나 세상을 등진 도사(道士)가 되어야만
천국의 고원지대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살기 위해서는
훈련으로 터득한 의도적인 물러남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고립주의자이다!
사랑은 궁극적인 사랑의 대상 하나만 가진다!

현대인의 마음에는
이러한 자기부정의 원칙이
매우 가혹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어쩌면 사무엘 러더포드가 감금되어 있던
외딴 섬 베이스 락의 차갑고도 축축한 바위 냄새가 풍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잠시 생각해보라.
러더포드가 그곳에 갇혀 있는 동안
원했던 것 한 가지가 무엇이었던가?

하나님 아니었던가?
하나님이 없다면 피조물의 위로가 대체 무슨 소용이겠는가?
거꾸로 하나님이 계시다면 피조물의 위로가 전혀 없다 한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요한 웨슬리의 동생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는
영적 삶의 가도를 따라 멀리 여행하여
마침내 “오, 그리스도시여! 주님만이 제가 원하는 모든 것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였다.

나는 진실로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당신은 진실로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 하나님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 레오나드 레이븐힐

† 말씀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 시편 146장3절~5절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의지하여 행하되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영원히 행하리로다
- 미가 4장5절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28장20절

† 기도
참된 사랑이신 주님, 그 사랑에 이끌려 주님과 교제하겠습니다.
기도의 골방이 제가 영원히 정착해야 할 자리입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오직 주만 의지하며
바라보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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