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7일 화요일

곡식과 가라지

요즈음, 교회안에서 이런저런 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때,
주님께 기도하고 응답을 달라 씨름하다가....
결국은 주님께서 오지마 세이시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응답을...



오지마 세이시 목사,


▶천국의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씨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모르는 사이에 밭에 가라지가 덧뿌려졌습니다.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자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집주인의 종들이 그것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아마 의심스럽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주인의 종들이 와서 물었습니다.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습니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주인은 그 물음에 대답합니다.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천국의 비유입니다만 천국은 좋은 씨, 순수한 씨만으로 성립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천국에 있어서는 좋은 곡식과 함께 나쁜 곡식도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국, 여기서는 교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열두 제자를 세우셨다는 기사가 복음서에 쓰여져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산에 오르시어 기도하시고 열두 제자를 세우셨습니다. 복음서는 열두 명의 이름을 열거하고, 그 마지막에 가롯 유다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이렇게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를 판자더라.” 막3:19

-교회는 그 시작은 순수했는데, 나중에 타락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작때부터 가라지를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종들은 말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가라지를 뿜으면 문제는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의 대답은 뜻밖의 것이었습니다.
가라지를 뽑으라고는 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가만 두라 가라지를 뿜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마13:29~30

가만 두라고 했습니다. 가라지는 추수 때가 되면 주인이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가라지를 뿜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종들에게는 가라지와 곡식을 분별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인은 주 예수님인 것입니다. 종은 우리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밭에서 가라지를 찾아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 뽑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곡식 가운데 가라지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곡식과 가라지를 분별할 능력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라지를 뽑는 일만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우리가 뽑으면 꼭 좋은 곡식까지도 뽑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천국이라는 밭을 황폐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예레미야를 배척하고, 박해했습니다.) 가라지는 추수할 때가 왔을 때 주님께서 책임지고 처리해 주십니다. 뽑는 일은 종들의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종의 할 일은 뽑는 것이 아니라, 자라게 하는 일입니다.
좋은 곡식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좋은 곡식을 키움으로써.. 가라지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롬12:21절에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합니다.

악을 근절하려고 하여.. 악과 싸움으로써.. 오히려 악에게 지는 것입니다.
악과 싸움으로써.. 자신도 악에게 발을 묶이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도 악이 됩니다.

악을 이기는 길은 단 하나 뿐입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뿐입니다.
선을 키워 악을 넘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진주조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진주조개는 몸 안에 잔돌이 넣어져
“아프다, 아프다”하고 우는 것입니다.
그 눈물로 그 예쁜 진주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라지를 자기 품에 안고, 괴로워하면서, 고민하면서,
그것을 넘는 선을 낳음으로써.. 교회는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도움을 간절히 구하면서,
교회는 보다 좋은 곡식을 키워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싸움입니다.

가라지를 뽑는 싸움이 아니라, 선하고 좋은 것을 키우는 싸움이야말로
주 그리스도와 함께 교회가 해야 하는 싸움인 것입니다.

※신자가 죽을 때가 가까워오면, 후회하는 것이
과거에 누구와 원수진 것, 싸우고 등 돌린 것 등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수고스럽지만 그를 찾아가서, 사과하고, 화해하고.. 죽습니다.


목회자도 마찬가집니다.
은퇴하는 목회자, 또는 은퇴 이후의 목회자에게
‘혹시 과거에 했던, 후회스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그때 잘라내고, 갈라서고, 극단적으로 처리한 일이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심판들도 오심을 할 때가 있고,
의사들도 오진을 할 때가 있고,
신자들은.. 키우는 싸움을 해야지, 뽑는 싸움을 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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