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을 했었다.
의료진들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했다.
하지만 수술을 하면 문제가 더 커다는 것이다.
단지 며칠 지켜보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했다.
나와 우리 가족은 절대 수술은 받지 않을 거라고 했다.
삶과 죽음의 문턱 앞에서 나는 그렇게 서 있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분의 손에 이끌려 나는 그 경계선에 서 있어야했다.
힘들었고 때론 두려웠다.
하지만 힘들고 두렵다고해서 비켜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이겨내야 했다.
기도밖에 없었다.
그것을 알기에 내가 알고 있고 신뢰하는 분들에게 기도 요청을 했다.
어떤 사람은 3일을 금식하며 기도해줬고
어떤 사람들은 매일 한끼씩 금식하며 기도했줬으며
또 어떤 사람은 매일 눈물흘리며 기도했다고 했다.
나는 이번에도 또 사람들에게 기도의 빚을 졌다.
한 사람이, 사역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일 나를 위해 한끼씩 금식을 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몇 년전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신 사람이다.
그런 그가 병원으로 문병을 와서 내게 한마디를 던지고 갔다.
"생명(生命)이 무슨 뜻인줄 아세요?"
"......"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듣고 있었다.
코를 통해 식도를 거쳐 위에 줄을 삽입해서
감압을 이용해 위액을 빼내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순간 '생명'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위엄있게 다가온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그 순간,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사명(使命)이 다할 때까지 죽지 않고 사는 것(生),
그것이 바로 생명(生命)입니다.
사명이 남아있기 때문에 형님은 죽지않을 겁니다!"
이 말을 남기고 그는 떠났다.
퇴원해서 집에서 지내고 있는 내게
그 말이 계속 떠오르며 잊혀지지가 않는다.
생명(生命)... 사명(使命)이 다할 때까지
죽지 않고 사는 것(生)...
나는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나는 그것이 뭔지 안다.
내게 너무나도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신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지 못할 때
그분은 언제든 나를 데려가실 것이다.
이제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
왜냐면 구별된 삶이 아니고는
내가 이 땅에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내게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또한 이것은 우리를 향한,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절규이다.
출처 : 싸이월드 유영균님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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