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스크랩]FRB의 3차 양적 완화는 글로벌 통화전쟁 더 악화시킬 것


"FRB의 3차 양적 완화는 글로벌 통화전쟁 더 악화시킬 것"

―3차 통화전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개인과 기업이 지출을 늘리지 않으니 먹고살 길은 순(純)수출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미국이 일시 무역흑자를 내지만 반대로 다른 수출 경쟁국들의 구매력이 떨어져 아무리 물건이 싸도 수입품을 사지 못한다. 일종의 '나비 효과'가 발생해 수출국 경제도 어려워진다."

―3차 통화전쟁의 피해국들은 현재 예고되는 FRB의 연쇄적인 양적완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FRB가) 미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믿고 있는 게 그것 뿐이다. 올해 안에 단행할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의 증가는 자금의 공급과 돈 회전율에 따라 극대화되는데, 문제는 돈 회전율이 1997년에 비해 현재 22% 정도 떨어져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양적완화 정책의 이론적 배경이 되는 케인스의 '승수이론(乘數理論·경제활동이 계속 파급 효과를 내는 것)'은 실패했다고 본다. 스탠퍼드대 존 테일러 교수에 따르면 부양책으로 1달러를 지출할 때마다 민간 부문에서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은 그만큼 감소한다고 한다."

―하지만 두 차례의 양적완화로 세계 경제의 숨통이 트였다는 지적도 많다.

"주식시장만 살아났지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경제는 죽었다. 특히 3차 통화전쟁이 확전되면서 수출에 따른 부의 창출 효과가 떨어졌다. 지금 달러 가치는 1913년 이후 95% 정도 하락했다. 과거 로마의 은화인 데나리우스(denarious)는 200년이 넘도록 처음과 같은 구매력을 유지했다는데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달러화는 앞으로 언제 어떻게 쇠락할 것으로 보나?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대규모 채무 불이행, 전쟁, 재난 같은 갑작스러운 사태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충격을 흡수할 만한 통화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과도한 레버리징(leveraging)과 파생상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미국 FRB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듯 행동한 데다, 상당수 대형 은행을 영업정지시키거나 파산시키지 않고 살려준 후유증도 크다."

―이대로 3차 통화전쟁이 진행된다면 결과는 어떨까?

"3~4년 후에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물가가 극단적인 속도로 오르는 현상)이 발생해 글로벌 경제를 짓누를 것이다. 이는 결국 달러의 몰락으로 이어지며, 캐스케이드(cascade) 현상으로 진행될 것이다."

―캐스케이드 현상이란?

"일단 개시되면 전 단계에 의해 다음 단계가 순식간에 발동되면서 폭포수를 맞는 것처럼 순식간에 일이 벌어지는 현상이다. 최초 1만명이 달러화를 거부하면 다음 100만명의 임계 한계점을 촉발해 달러를 거부하며, 그다음엔 1000만명이 거부하게 된다. 미국 인구(3억1384만명)의 0.2~3%만 달러를 거부해도 그 여파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위 글은 지난 주말 조선위클리비즈에 나온 제임스 리카즈 인터뷰 기사의 일부다. 제임스 리카즈가 작년 11월 출간한 '커런시 워(Currency War)'는 미국에서 20만부 팔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다음 그림은 제임스 리카즈가 예측하는 '달러 몰락 시나리오'다.

*출처: 조선위클리비즈 

이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2014년말 경 주식시장은 엄청난 버블을 양산하고, 그후 자본주의는 달러의 몰락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른다.

제임스 리카즈의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지난 글들에서 논의한 마지막 버블과 그후10년 이상의 장기불황 전망은 엄청난 버블 후 자본주의 몰락이라는 파괴적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가능성은 낮아도,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제임스 리카스의 시나리오는, 그렇기에 무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