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의 기둥 계3:11~12 이성봉 목사님 설교스크랩, 출처
1900~1965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계3:11-12
예루살렘 성전에 두 기둥이 있었다. 그것은 야긴(견고)과 보아스(능력)이다.
또한 초대 교회의 야고보, 요한, 베드로 및 바울을 하나님께서 기둥같이 여기신다 하였다.
갈2:9, 또 기둥 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
나와 바나바에게 친교의 악수를 하였으니
오늘날 한국 교회에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기둥이 될 자 누구인가?
빌라델비아 교회에 주님 약속하시기를 ‘네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라’ 하였으니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성전 기둥 됨의 중대 요소는 무엇인가?
▶1. 곧아야 한다
기둥은 곧아야 할 것이니 곧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라야 성전기둥 되기에 합당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아무 좋은 것이라도 아끼지 않으신다(시 84:11).
외눈박이 사회에서는 온전한 두 눈을 가진 자가 도리어 병신취급 받는다더니
오늘날 세상이 너무 죄악으로 구부러져서
바로 살려는 자를 비웃고 심지어는 미워하고 핍박한다.
그러나 세상은 어떠하든지 우리는 바로 살아야 할 것이다.
서울 모(某) 장로님이 부산 피난 생활에 조반석죽((朝飯夕粥)으로
근근호구(僅僅糊口)하던 어느 날 어린아이들이 희색이 만면하여
미국 군인의 지갑 하나를 가지고 들어왔다.
속에는 미화 이백 불과 소속 불명의 명찰만이 들어 있었다.
바깥에서 청소하다가 쓰레기통에서 주웠다는 것이다.
가난한 살림에 하나님께서 도우셨다고 좋아하는 아들을 부인은 타이르며
남의 돈이니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자 하는 것을
장로님은 남의 돈으로 구제한다는 것도 아니 될 말이니
어떻게 하여서든지 본인을 찾아주어야 한다 하고
우선 부산 시내 미군 부대를 이곳저곳 찾아보았으나
소속 모르는 명찰만을 가지고는 찾을 길이 막연했다.
그러나 주저하지 않고 몇 곳을 더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본인의 소속을 안다고 하는 사람을 만났다.
전화로 본인에게 연락하였더니 본인이 퍽 기뻐하면서
곧 찾으러 올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장로님은 지갑만을 맡겨 놓고 돌아오려니까
부디 성명, 주소만이라도 가르쳐 달라는 것을
다만 예수 믿는 사람, 성결교회 장로! 라고만 알려 주고 유유히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 후 장로님은 서울에 환귀하여 전보다 갑절의 축복을 받으며
주의 몸 되신 교회를 충성스럽게 받들어 성전의 기둥 된 사명을 다하고 있다.
정직한 자를 하나님께서는 축복하시고
또한 성전의 기둥으로 귀히 쓰신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2. 굳어야 한다.
제아무리 곧은 기둥일지라도 굳세지 못하면 무거운 힘에 내리 눌려 구부러질 것이니
그 질(質)이 백향목이나 철석같이 굳어야 할 것이다.
과거 왜정시대와 인공시대의 압력으로 얼마나 많은 교역자 신도들이
그 절개를 굽혔는가!
만주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토벌대가 어느 산중 교회를 포위하고 모든 신자로 하여금
예수님 성화에 침을 뱉게 하여 불응하면 총살한다고 협박하였다.
모든 신자는 남녀, 노유, 집사, 장로, 할 것 없이 총살한다는 것이 무서워
퉤 ! 퉤 ! 하고 다 성화에 침을 뱉었다.
맨 나중에 나온 청년 하나는 차마 이 광경을 볼 수 없어
침이 성화에 흐르는 것을 엎디어 깨끗이 씻고 일어나며
자기 가슴을 헤치고 죽이려면 죽여라.
이 성화가 예수님의 참 사진은 아닐지라도
당신네들이 내 신앙을 시험하는 데는 응하지 못하겠다고 강경히 대답하매,
토벌대장은 도리어 그 청년을 칭찬하고
굽실거리며 살려 달라고 침을 뱉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으려면 똑바로 믿어라고 책망하였다는 것이다.
훌륭한 사람이란 그 중심이 움직이지 않고 언제나 든든히 서있는 자니
굳게 서서 흔들림이 없고 죽기까지 독실함을 지키는 자라야 할 것이다(욥 27:5-6).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물질에 끌려 왼편에 넘어지고
색에 취하여 오른편에 넘어지고
스스로 교만하여 뒤로 넘어지고
너무 비겁하여 앞으로 고꾸라지는 등의 인간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성전의 기둥이 될 수 없다.
그런고로 세풍에 흔들림이 없는 쇠기둥이 되시라(렘 1:18-19).
▶3. 자립하여야 한다
다른 기둥을 의지하거나 다른 무엇으로 버티어야 하는 기둥은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
스스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람을 보다 더 믿고
혈육으로 권력을 삼고(렘 17:5) 물질을 의지하는 자가 많다.
에스라는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을 때 적을 막고 도와줄 보병(步兵)과 마병(馬兵)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하여 전능하신 하나님께만 절대 의지하였다(스 8:22).
우리 한국 동포는 너무 사대주의(事大主義)적이며 의타심(依他心)이 많은 듯하다.
피난 생활에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겠으나
외국으로부터 구제 물자 얻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뿐더러
걸레 조각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눈이 벌거니 참 부끄러운 노릇이다.
우리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을 앙망하고 자립하여
무너져가는 현대 교회의 새로운 기둥이 되자.
▶4.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자립하는 중에도 다른 기둥과 더불어 연결성을 가져야 할 것이니
독립은 좋으나 고립은 못쓰는 것이다.
개밥에 도토리처럼 홀로 굴러다니고
물 위의 기름처럼 혼자 떠돌아다니는 것은 안 된다.
기둥과 기둥이 서로 알맞아야 하나니
높은 것은 낮추고 낮은 것은 돋우어 고르게 하여야 함같이
우리는 상부상조하여 뭇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여야 한다(롬 12:18).
그렇다고 (세)속화나 이단을 용납하라는 것이 아니니
하나님의 자녀가 악마와 입맞출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사랑 없이 교리만 가지고 고집한다든지, 신앙을 떠난 의식만을 주장한다든지
하는 고립을 버리고 서로 연락하여 협조할 것이다.
▶5. 인내성이 있어야 한다
기둥은 무거운 온 집을 짊어지고 끝까지 견디어야 할 것이다.
신앙을 마라톤에 비할 수 있는데
모든 사람이 단거리로는 잘 뛰다가도 조만간 떨어지는 것은
인내성 없이 너무 조급히 서둘기 때문이다.
십오 분에 한 사림씩 얻으려 하지 말고 길이 참고 기다리는 장기전을 하라.
나는 병이 나도 의약을 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의약 쓰는 것이 죄 되는 것은 아니다.
의약으로 고치는 것은 자연 요법이요, 신유로 되는 것은 초자연 요법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서 참는 인내성을 배웠다.
맹장염으로 복통이 심해도, 풍치로 이가 쏘이는 듯해도,
학질로 고열에 신음할 때도 나는 인내성을 공부했다.
요까짓 것도 못 참는 것이 무슨 십자가를 진다고! 그리하여 무던히 참아 보았다.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아도 멸시를 받아도 참으라(마 10:22).
그러나 무던히 참는다고 하다가도 참지 못하고 실패하여 후회할 때가 많다.
금일 교계를 내다보고 특히 본 교단의 현상을 관망하고
스스로 책임감에 눌리고 참음으로 끝까지 충성 못하고
경동(輕動, 경거망동)한 것을 깊이 뉘우치며 부끄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참자. 약간의 어려움에 가로막히고 억눌려도 끝까지 참아 견디어 나가자.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으리라(마 24:13).
▶6.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곧고 굳고 자립하여 상부상조하고 길이 참는 인내성을 구비하였을지라도
그 기초가 튼튼치 못할 때,
폭풍이 불고 비가 와서 장마가 지면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런고로 성전 기둥의 기초는 반석 위에 세울지니
곧 만세 반석 되시는 임마누엘 주 예수 위에 세워져야만 확고부동할 것이다.
우리의 전후를 두르신 주님께서(시 139:5), 우리의 뒷문제를 선처하여 주시고
장래의 모든 일을 인도하시고, 우리를 안수하사(시 139:5)
현재를 지도하시고 나의 우편에도 계시고(시 16:8), 내 아래도 계셔서(신 33:27)
나로 하여금 실족치 않게 받쳐 주실 뿐 아니라, 내 심령 속에 계셔서(요 15:4)
나의 생활 전폭을 주관하시니
나는 임마누엘 기초 위에 튼튼히 서서 두려울 것이 없노라.
형제여! 자매여! 주 예수 속히 임하시리니 우리에게 있는 것 굳게 잡아
진실(眞實), 견강(堅强), 자립(自立), 화목(和睦), 인내(忍耐)로써
하나님 성전에 귀히 쓰이는 야긴(堅固)과 보아스(能力)가 되어
임마누엘 터 위에 이 나라의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고 새로운 향불을 잘 피우라.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등이 되게 하리니......(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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